건자재 60년 강자 KCC…色다른 단열 창호·친환경 페인트 눈길

입력 2020-04-15 15:50   수정 2020-04-15 15:52


건설자재 전문기업 KCC는 지난해 신설법인 KCC글라스와 인적분할을 거치며 사업부문 전문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. 이 업체는 유리, 인테리어 등 기존 B2C(기업·소비자 간 거래) 부문을 KCC글라스로 이전하고 실리콘, 도료 등 화학·신소재 사업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. 지난 60년간 건설자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료, 창호, 내외장재 등 가정 인테리어부터 산업 현장까지 아우르는 고기능성 건설자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.

○단열성·디자인 다 잡은 복합창호

KCC가 최근 선보인 ‘뉴하드윈 V9’은 알루미늄과 폴리염화비닐(PVC) 소재를 사용한 일체형 복합창호 제품이다. 기존 뉴하드윈 V7 제품에 비해 알루미늄 적용 비율을 30% 이상 낮춘 반면 PVC 비율은 높여 단열 기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. 외창의 PVC에는 알루미늄 캡을 씌워 알루미늄 소재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유지했다.

뉴하드윈 V9에는 ‘노 화이트(no white)’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. PVC 창호의 색상은 대부분 흰색이지만, 이 제품은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. 창호 안쪽 면은 다크브라운 색을 적용한 공압출 창틀 프레임으로 설계했다. 알루미늄 재질인 바깥쪽 면에는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. 창호를 밑에서 지탱하는 슬라이딩 레일에도 알루미늄 레일 캡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.

건물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창호를 제작할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. 이 제품은 미분할 슬라이딩 일반형 타입이 기본으로 제공된다. 여기에 추가 자재를 구입해 건물 구조에 맞도록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. 외부 알루미늄 캡이 적용된 슬라이딩 이중창, 입면분할형 이중창, 유리난간일체형 이중창, 단창 등 총 11개 타입이 추가로 제공된다.

KCC 관계자는 “뉴하드윈 V9은 뛰어난 단열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복합창호”라며 “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등 고급 신축 아파트 및 개보수용 창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”이라고 밝혔다.

○“어떤 소재도 ‘숲으로 올인원’이면 OK”

KCC는 친환경 페인트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. 이 업체가 최근 출시한 ‘숲으로 올인원’은 국내 제품 중에선 유일하게 철재에 직접 칠할 수 있는 수성 페인트 제품이다. 방청(녹 방지) 기능을 강화한 특수 아크릴 수지로 제작해 철재에 직접 칠해도 녹이 슬지 않는다. 일반 수성 페인트의 경우 방청 페인트를 먼저 칠해야 하지만, 이 제품은 직접 칠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.

이 제품은 철재를 비롯해 PVC, 시트지, 콘크리트, 시멘트 몰탈, 석고보드, 비철금속, 목재 등 다양한 곳에 칠할 수 있다. 기존에 칠했던 페인트가 오래돼 도막이 갈라지거나 벗겨져 보수 도장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. 아크릴, 에폭시 등 기존 도막 재료에 상관없이 덧칠이 가능하다.

친환경성 기능도 강화했다. 이 제품은 중금속과 생식독성 물질이 전혀 없는 제품으로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과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건축자재 인증(HB마크)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. 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췄고 항균, 항곰팡이성도 뛰어나 각종 철 구조물과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가구 제작·리폼, 실내 인테리어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. 업체 관계자는 “이번 ‘숲으로 올인원’ 출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페인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기능성과 친환경성, 작업 편의성을 모두 갖춘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했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”고 설명했다.

KCC 건축용 수성 페인트 브랜드 ‘숲으로’는 지난해 한국표준협회(KSA) 주관 한국품질만족지수(KS-QEI) 조사에서 5년 연속 수성도료 부문 1위에 올랐다. 이어 한국능률협회컨설팅(KMAC)이 주관한 ‘2020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(K-BPI)’에서 친환경 페인트 부문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. KCC 관계자는 “인적분할을 통해 B2B(기업 간 거래) 분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지만 페인트, 창호 등 소비재 제품도 꾸준히 선보일 계획”이라며 “앞으로도 고객과 시장 분석을 통한 제품 개발로 국내 대표 건축자재 브랜드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
민경진 기자 min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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